46번째 방탈출


대부 - 두이스케이프 (홍대)




이탈리아 중부 피렌체. 이 곳은 현재 세계의 유일 종교인 고르몬교의 중심지다. 이곳에서 나는 신의 말씀을 공부하며 사제가 되기를 꿈꾸고 있었다. 나의 대부이신 존경하는 사제 안토니오는 항상 나를 이끌어주시는 또 한 명의 아버지셨다.


그런데 최근에 대부님은 미사를 주관하지 않으시고 홀로 기도를 드리는 시간이 많아지셨다.

내가 사제관에 인사를 드리러 갈 때마다 심각한 얼굴로 무언가를 고민하고 계셨고, 저번 주에는 일리노이에서 왔다는 사제님과 다투셨다는 소문도 들었다.


그런데 어젯밤, 예배당에서 대부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자살이라고 한다. 무언가 잘못됐다. 그토록 신앙심이 깊고 지혜로우셨던 대부님이 자살을 택하셨을 리가 없다.


사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가장 큰 신성 모독이며 대부님의 흔적은 남김없이 다 태워버려야 한다는 사제들. 나는 아버지와 같았던 대부님의 유품을 정리할 시간을 한 시간만이라도 달라고, 그것들을 가지고 이 곳을 영원히 떠나겠다고 사제들에게 빌었다.


그들은 눈물로 호소하는 나에게 결국 한 시간을 허락했다. 울고 있을 시간은 없다. 정신 차리자. 이곳에서 대부님의 억울한 죽음에 관한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2017년 8월

4인

성공 (54분 소요 / 1힌트)





- 문제들이 깔끔하고 재밌습니다.

-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다양한 능력을 요구합니다.

- 인상적인 장치도 기억납니다.

- 인테리어 깔끔합니다. 요새는 몰라도 막 생겼을 당시에는 최상위권이었을 인테리어입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짜임새가 있습니다.

- 하이라이트가 되는 연출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 다시 가보고 싶은 테마들 중 하나입니다.




동일 매장 테마들 체감난이도 순위 (주관적)

대부 > 미친과학자 > 밀회 > 정의란 무엇인가


동일 매장 테마들 만족도 순위 (주관적)

대부 > 미친과학자 > 밀회 > 정의란 무엇인가




Posted by Walker.

안녕하세요!



강남에 진출해서 해당 지역 방태계(?)를 뒤흔든 키이스케이프가 결국

방탈출이 제일 많은 지역인 홍대 합정 상수 일대까지 진출했습니다.


2018년 11-12월 "삐릿-뽀""홀리데이"가 순차적으로 오픈한 데 이어..

2019년 1월 말 현재 "고백"까지 오픈하여 모든 테마가 열리게 되었는데요,


요새 후기작성이 많이 게을러졌지만... 여기는 꼭 써야겠다는 묘한 의무감이 들어

오랜만에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후기 형식은 "과자먹는벌레"님께 영감을 받아 가독성 높은 개조식으로 서술합니다.)



1. 삐릿-뽀


3인, 0힌트, 35:28 남음 (75분 제한)



삐릿삐리...삐삐...삐...삐리리리리리! 

삐리리리릿 삐리리 삐리뽀리 삐릿-뽀!


정말... 테마 소개글부터 너무 마음에 듭니다.

키이스케이프 전지점 통틀어 첫 75분 테마입니다.



- 75분 테마에 맞게 규모가 큽니다.

- 장치 및 체험요소가 다양해서 신나고 재밌었습니다.

- 소품 및 인테리어의 구현이 훌륭합니다.

- 이야기를 플레이어들에게 전달하는 연출방식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 공간활용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 문제들 개별 난이도는 막 어렵지는 않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 공포요소 전혀 없습니다.

- 4인도 재밌겠지만 2~3인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 아주 살짝 위험할 수 있으니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말 신나면서도 스토리연출이 훌륭한 테마였습니다.

(귀여운 것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2. 홀리데


2인, 0힌트, 27:54 남음 (60분 제한)



오늘은 홀리데이.


홈페이지상 장르가 판타지로 되어 있고 테마소개글도 7글자가 전부라..

어떤 이야기일지 매우 궁금해서 여기도 오픈하자마자 달려갔습니다.



- 역시나 깔끔하면서도 테마와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소품들..

- 60분 테마인데도 규모가 큽니다.

- 스토리에 많이 집중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머릿속에 들어옵니다.

- 공간활용이 아주 독특합니다.

- 역시 신나는 요소들도 있습니다.

- 문제 개별 난이도는 삐릿뽀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막 어렵진 않지만 충분히 막힐 수 있을만한 정도?

- 문제수가 좀 되는 편인데 60분 제한이라, 탈출 난이도는 삐릿뽀보다 조금 더 어려운 느낌입니다.

- 치마는 비추천드립니다. 

- 공포요소는 제로입니다.

- 2~4인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테마 전체적인 분위기 형성이 아주 잘 된.. 방 구조와 인테리어가 특히 인상적인 테마였습니다.





3. 고백


3인, 0힌트, 28:24 남음 (85분 제한)



아직도 기억나. 널 처음봤던 그 순간. 

가만히 서 있는 뒷모습조차 너무나 귀여웠어. 

한눈에 알아차렸지. 우린 너무나 잘 맞을 거란 걸.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널 이렇게 떠나보낼 수 없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 


키이스케이프 최초 85분!!! 테마입니다.

국내 방탈출 테마들을 다 모아봐도 여기보다 제한시간이 긴 곳은...

더큐이스케이프 강남점의 "마카오맨션" (90분) 뿐인 것 같습니다.



- 정말 상상도 못했던..... 다양한 재미요소들로 가득합니다.

- 문제푸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 문제들 각각의 난이도는 보통~살짝 어려운 편 사이라고 느꼈습니다.

- 해야 할 것들도 많아서.. 탈출 난이도도 3테마 중 가장 높지 않나 싶네요.

- 스토리가...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 테마 곳곳에서 세심한 고민의 흔적들이 엿보였습니다.

- 공간활용 또한 인상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 공포요소 전혀 없습니다.

- 3~4인 정도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안전에 꼭 유의하면서 플레이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또 하나의 인생테마가 등장한 것 같습니다.

어제 플레이했는데 여운이 정말 오래가네요..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키이스케이프 홍대점 3테마 모두 정말 재밌었고

인상적인 부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2019년에도 이런 테마들 계속 쏟아져나오길 바라면서..... 후기를 마칩니다!







Posted by Walker.


안녕하세요!


오늘 오전에 홍대/합정/상수 지역의 호텔 드 코드에서 "리플레이"를 너무 재밌게 하고 왔습니다ㅠㅠ 몇 달 전 리플레이 오픈 당시에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방탈출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걸 왜 이제서야 했을까 싶을 정도로 진짜 알차고 즐거웠습니다.




친구가 나에게 테이프를 남겼다.


어느 날 홍대에 있는 호텔에서 연락이 왔다. 어떤 여자가 내 이름과 연락처를 주며 가방을 맡겼다는 것.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내 외모를 상세히 말하면서 당부를 하더란다. 혹시 몰라 호텔로 찾아가보니 정말 내 이름으로 맡겨진 가방이 있었다. 가방에는 다이어리와 지도, 핸드폰 그리고 카세트테이프가 있었다.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자 오래간만에 듣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안녕? 내가 휴학하고 처음 하는 연락이지? 처음 하는 연락을 이런 일로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지금 상황에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너 밖에 없어서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부탁을 해.


최근에 나한테 많이 안 좋은 사건이 생겼어. 그리고 지금 나는 정신병원에 갇혀서 나갈 수도 없는 상태야. 지금부터 나는 너한테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건 현장을 돌면서 말해줄 거야. 꼭 끝까지 듣고 아직 못 찾은 범인을 찾아줘.”


갑자기 휴학을 하고 사라진 학교 동기의 목소리였다. 다들 연락이 끊겨 소문만 무성해진 친구가 무슨 일로 나에게 이 가방을 남겼을까.

가방을 챙기고서 카세트테이프의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호텔을 나선다. 길로 들어서고 현장을 돌면서 드러나는 진실들. 난 친구를 위해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홍대 길거리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시기: 2018년 6월 초, 정오

날씨: 맑음/더움/자외선

인파: 한산

인원: 1인

기록: 55분 걸림 (3위!) / 0힌트



리플레이는 호텔 드 코드에서 시작해서 홍대를 쭉 돌아오는 형식으로 구성된 스트릿미션입니다. 제공되는 휴대폰을 통해 전화를 걸어서 힌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놉시스에 언급된 대로, 카세트 테이프와 가방이 주어집니다. 카세트에 이어폰 꽂고 들으면서 진행하는 방식인데 3인이 넘어가면 복수의 이어폰과 Y젠더를 준다고 합니다.


오늘의 날씨는 매우 화창했고 초여름의 더위가 느껴졌습니다. 썬크림과 땀이 섞여서 흘러내리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거나 날이 어두우면 더 힘들 것 같긴 했습니다. + 인파가 많아도 좀 힘들 것 같아요.


문제는 어렵지 않습니다. 몇개는 조금 고민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관찰력이 제일 요긴하게 쓰일 것 같고요. 문제들이 쉽긴 하지만 워낙 깔끔히 잘 만들어져 있어서 문제푸는 맛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길거리라는 특수한 상황이라 하나하나 풀 때마다 정말 기뻤습니다.


역시 체력 쓰는 정도는 방탈출 중에서 단연 최고입니다(다른 스트릿미션을 안해봤긴 했지만). 저는 혼자라 쫄아서 처음부터 뛰어다녀서 그런지 더 힘들었어요ㅠㅠ 거의 대부분의 일반 방탈출은 문제만 풀면 끝이지만 리플레이는 문제풀이 + 이동까지 해야 하니 절대적으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길거리인데다 이어폰을 낀 상태니까 부지런히 움직이되 반드시 주위를 잘 살피면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스토리는 너무 복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전개됩니다. 호텔드코드 스토리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혼방으로 해서 그런지 스토리 몰입도의 끝을 본 느낌입니다.


제가 특히 좋았던 건.. 플레이하는 내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요소들을 자꾸 마주쳤던 건데요. 어떻게 이런 것들이 가능했는지 정말 제대로 각잡고 설계했구나 싶었습니다. 이 모든 걸 구현하고 변수에 일일이 대비해놓느라 관계자분들이 정말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변수가 진짜 많이 생길 것 같은데 유지보수가 나름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네요 ㅋㅋㅋ


앞으로 당분간은 더 더워질 일만 남은 것 같지만, 저는 정말 재밌게 했고 추천드리고 싶은 테마입니다. 만드신 분들의 노고가 느껴져서 그런지 재밌게 플레이한 게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2탄이 나왔으면 좋겠지만 설계, 구현, 유지보수의 어려움 때문에 그저 제 바람에 그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ㅠㅠ 방탈출 아닌 방탈출... 모처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Walker.


홍대 방탈출

코난 : 회장님 살인사건 - 더클루 홍대 상상마당점


14번째 방탈출



(사진)



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대기업 회장의 생일파티날, 주인공인 회장은 연회장에서 독살을 당하게 된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살인사건에 놀란 경찰은 유명한 탐정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덕분에 난 수수께끼로 가득찬 살인사건 현장에 서 있다.

자 그럼 범인과의 숨바꼭질을 끝내볼까?

진실은 언제나 단 하나!





일자

2017.07.20 목

인원

4인

기록

실패 (30분정도 소요 / 추리실패)




체감 난이도 ●●

내부 디자인 ●●●

신체 활동성 ●

스토리 전개 ●●●●


조명도 상

공포도 없음

적정인원 3~4인




후기


아마존을 다소 찝찝하게 탈출하고 나서 연방을 하기로 했고, 상상마당 옆 더클루의 코난 테마를 선택했습니다. 이곳은 문제를 다 풀면 마지막에 추리를 해서 진범을 밝혀내야 하는데, 기회는 단 한 번 뿐입니다. 당시만 해도 실패공포증이 없었기에 겁없이 용감하게 들어갔습니다 (그때와 달리 지금은 답없는 실패공포증 환자가 됐습니다).


문제들은 난이도가 그렇게 많이 어렵지는 않지만 가이드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어떤 걸 해야 할 지 감이 잘 안 올 때가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와 융화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진행하면서 차곡차곡 쌓이는 많은 단서들에게 압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추리 부분에서는 연출력이 돋보였습니다. 클라이막스의 긴장감을 제대로 끌어올려주는 효과가 훌륭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중하지 못한 범인 지목 탓에 탈출 실패로 마침표를 찍고 말았습니다. 단 한 번의 기회가 뼈아프게 다가왔지만, 2회 이상의 기회가 주어졌다면 코난 테마의 참맛을 살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잔인한 것도 맞습니다. 실패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진지).


비록 2회 도전에 불과했지만 더클루 홍대 상상마당점에서만 모두 실패해서 좀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몇 달후.. 더클루 홍대본점에 또 다른 코난 테마가 생기고.. 저는 부들부들하면서 리벤지를 하러 가게 됩니다 ㅠㅠ





한줄평


치밀한 스토리 + 참신한 추리시스템 및 연출 = 명작 추리테마




위치






다음 테마


강남 방탈출 - 알카트라즈 지하감옥 [서울이스케이프룸 강남1호점]




Posted by Walker.


홍대 방탈출

아마존의 잃어버린 도시 - 서울이스케이프룸 홍대2호점


13번째 방탈출





스스로 개발한 타임머신을 타고 1988년 아버지의 자취방에 찾아간 당신. 비록 아버지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방 안에서 찾은 단서들을 쫓아 시간여행을 계속하기로 결심한다. 아버지의 여행일지에 적혀있던 페루, 중세 이탈리아, 미국 CIA본부 중에서 당신은 우선 남미대륙의 고대도시를 찾아 페루로 향하기로 한다. 역시 시간여행자였던 아버지의 타임머신을 작동시키고 '페루'를 선택하자,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시대와 위치로 연결되는 타임포털이 눈앞에 생성되었다.


타임포털을 지나 당신이 도착한 곳은 울창한 열대우림 속. 눈앞의 시야를 가득 채우는 짙은 녹색의 싱그러움에 감탄한 것도 잠시,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후끈한 열기와 함께 진득한 습기가 당신의 몸을 감싸온다. 숲속 가득히 울려퍼지는 새들의 지저귐과 나무 저 높이서 원숭이들이 서로 부르는 소리, 이곳은 아마존 열대우림이다.


아버지가 이 주변에 타임포털을 생성해놓은 것은 필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무리 주변을 찾아봐도 숨막히는 더위에 짜증만 쌓여갈 무렵, 한 나무 뒤 무성한 덤불 속에서 배낭을 찾았다. 배낭을 열어보니 전부 탐험과 캠핑에 필요한 물품들이다. 역시, 아버지가 아마존 숲속을 탐험할 때 사용하려고 숨겨둔 물건들 같다.


약 한 시간 후면 타임포털이 자동으로 닫히고 그때는 돌아갈 방법이 없다. 그 안에 이 배낭 안의 물건들을 사용해 어떻게든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아마존에서 탈출해야 한다. 1988 자취방에서 읽은 일기에 의하면 이곳에서 아버지는 고대 잉카인들이 만들어놓은 황금의 도시를 찾았다던데, 아버지는 그곳에 있는게 아닐까? 과연 나도 고대 잉카제국의 도시를 찾을 수 있을까?





일자

2017.07.20 목

인원

5인

기록

성공 (73:21 소요 / 3 Hint)




체감 난이도 ●●

내부 디자인 ●●●●○

신체 활동성 ●●●●●

스토리 전개 ●●○○


조명도 중하

공포도 하

적정인원 3~4인




후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많이 다녀오셨을 것으로 생각되는, 빠른 시일 내로 예약하기가 힘든 인기많은 테마 아마존입니다. 제한시간 75분짜리 테마입니다. 예전에 플레이했던 베니스로 한껏 높아진 기대감을 가지고 입장했는데요, 나름 기대치를 충족시켜 준 방입니다. 엄청난 스케일에 압도당했습니다. 탈출하고 나면 몹시 지칩니다..


인테리어+동선 등의 전체적인 방 구성은 서이룸의 모든 방과 비교해도 차원이 다릅니다. 매우 입체적이고, 또 엄청나게 동적이므로 편한 바지와 신발 착용은 필수적입니다.


문제들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아마존 컨셉에 어울리게 구성해놓으려면 어떤 부분은 그런 스타일을 채택하는 게 불가피했을 것 같기도 한데, 전반적으로 저에겐 불호였습니다. 전형적인 방탈출 문제유형과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이 좀 있고, 노가다와 수수께끼식 문제들도 있어서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조금 안맞는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스케일은 크지만 인원은 개인적으로 3~4명이 적당하다고 여겨집니다. 마냥 넓은 공간만 있는 것도 아니고, 5인 넘어가면 일단 병풍 생길 것 같습니다. (문제 안 풀고 방 자체를 즐기기만 해도 재밌는 곳이긴 하죠)





한줄평


장인정신이 느껴지고, 하고 나면 지치고, 문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위치






다음 테마


홍대 방탈출 - 코난: 회장님 살인사건 [더클루 홍대 상상마당점]




Posted by Walker.


홍대 방탈출

인셉션 - 호텔 드 코드


12번째 방탈출





대참사를 꾸미고 있는 핵심 인물을 알아냈다.

그의 꿈으로 들어가서 대참사를 막을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아내라!


당신은 세계적인 엘리트 특수조직 CODE.8의 요원이다. 국회의원실에 잠입해 대참사를 계획하고 있는 핵심 인물들을 비롯한 숨겨진 진실을 발견했다. 의원실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해가 뜨는 다음날, 서울에서 수많은 참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그 모든 폭발물을 멈추게 할 비밀번호는 핵심 인물인 폭발물 제조업체 사장만 알고 있다.


그런데 사장은 어디에도 비밀번호를 적어두지 않고 오로지 머릿속에만 기억해두고 있다. 비밀번호를 몰래 알아내려면 사장이 자는 동안 꿈으로 들어가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가 깨기 60분 전. 그의 저택, 안방까지 침입에 성공한 당신, 아무것도 모르고 자고 있는 사장과 뇌파를 연결해 꿈으로 들어간다.


"다 죽이자. 다 죽여버리자. 내 작품으로 온 세상에 기막힌 뉴스를 만드는 거야. 내가 가진 힘으로 더 많은 권력과 돈을 지배하는 거야. 크하하하하하!"


꿈에 들어오자마자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공간과 함께 소름돋는 목소리가 들린다. 주어진 시간은 60분. 60분이 지나면 그가 잠에서 깨어나 당신은 발각될 것이다. 그가 잠에서 깨기 전에 대참사를 막을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아내라!





일자

2017.07.16 일

인원

4인

기록

성공 (56:06 소요 / 1 Hint)




체감 난이도 ●●●●◐

내부 디자인 ●●●●◐

신체 활동성 ●●◐

스토리 전개 ●●●●


조명도 상

공포도 없음

적정인원 3~4인




후기


제 인생테마 중 하나인 인셉션입니다. 호텔 드 코드는 뛰어난 인테리어와 개연성 있는 문제들, 흥미로운 스토리로 구성된 양질의 테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꽃길 업체입니다. 인셉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가장 재밌었던 테마입니다.


처음 입장할 때부터 탈출할 떄까지 내내 "어떻게 이 소재를 이런 식으로 구현할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행 및 인테리어 컨셉이 탁월합니다. 소재 자체도 참신한데, 이를 문제와 인테리어에 잘 녹여냈습니다. 또한 인테리어와 소품이 매우 깔끔한데, 이는 호텔 드 코드 테마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시간을 잡아먹는 문제들이 간혹 있는데다 문제수도 아주 많아서 전체 탈출난이도는 매우 높습니다. 문제풀이가 재밌고 참신하며 유형이 다양한 점이 매력포인트입니다. 관찰력이 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셉션은 사실 신체적인 활동성이 적은 편인데, 하도 할게 많다보니 자연스레 몸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제가 저질체력이라서 그랬던거일수도 있습니다).


인셉션은 문제풀이를 좋아하는 분과 인테리어를 즐기시는 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방탈출 테마 속 컨텐츠가 얼마 없어서 일찍 탈출할 떄 실망감(=돈아까움)을 느끼시는 분들에겐 더없이 좋은 테마입니다. 단, 초보자면서 동시에 실패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숙련자를 1분 이상 대동하여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한줄평


어렵지만 깔끔한 문제들, 훌륭한 인테리어, 참신한 소재를 고루 갖춘 테마




위치







다음 테마


홍대 방탈출 - 아마존의 잃어버린 도시 [서울이스케이프룸 홍대2호점]




Posted by Walker.


홍대 방탈출

시크릿 에이전트 2 - 더클루 홍대 상상마당점


10번째 방탈출






비밀요원이 되기 위한 모든 시험을 통과해

이제 난 세계 최고의 첩보조직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첫 임무는 비밀요원 'Percivale'를 만나는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늘 접선하던 연락책이 행방불명 되었고,

1시간 안에 내 위치가 발각될 수 있으니 상부에서는 조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것이다.

시간이 없다. 빨리 비밀을 풀어 요원을 만나보자.





일자

2017.07.14 금

인원

3인

기록

실패




체감 난이도 ●●●

내부 디자인 ●●●

신체 활동성 ◐○○○

스토리 전개 ●●○○


조명도 상

공포도 없음

적정인원 3~4인




후기


베니스에서의 즐거운 기분을 그대로 가진 채 입장한 테마입니다. 8연속 탈출 성공에 한껏 고무돼서 어느 방이든 다 탈출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1시간 후 겸손해져서 나왔습니다.


시크릿 에이전트 2는 더클루 홍대 상상마당점 5테마 중 가장 어려운 테마인 것 같습니다. 실제 탈출성공률도 추리 한번 잘못하면 바로 실패처리되는 코난보다도 더 낮다고 하네요. 게다가 필기구를 안 가지고 들어갔는데.. 우리가 받아놓고 까먹고 로비에 두고 들어간 것 같아요ㅠㅠ


문제 하나하나가 까다롭고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풀이를 납득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론 좋았습니다. 나름 참신한 문제도 있었고요. 문제만 안 풀렸을 뿐이지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없었습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준수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스토리 부분이 진부한 점은 아쉬웠는데, 그 부분을 제외하면 딱히 결점이 없어보이는 테마입니다.


막 방탈출 횟수 두 자릿수에 진입한 방린이가 한층 성장할 수 있었던 테마였습니다.





한줄평


문제 좀 어렵고 인테리어 깔끔한 비밀요원 컨셉 테마





위치






다음 테마


홍대 방탈출 - 인셉션 [호텔 드 코드]


* 다음 차례인 서울이스케이프룸 이태원점의 404호 살인사건 후기는 생략합니다. 서울이스케이프룸 이태원점이 사라진 상태인데, 부산 서면점 및 인천 부평점의 404호 살인사건이 제가 이태원에서 플레이한 것과는 규모가 조금 다르다고 해서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다음 후기는 12번째로 체험한 인셉션에 대해 쓰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Walker.


홍대 방탈출

베니스 상인의 저주받은 저택 - 서울이스케이프룸 홍대2호점


9번째 방탈출



스스로 개발한 타임머신을 타고 1988년 아버지의 자취방에 찾아간 당신. 비록 아버지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방 안에서 찾은 단서들을 쫓아 시간여행을 계속하기로 결심한다. 아버지의 여행일지에 적혀있던 페루, 중세 이탈리아, 미국 CIA본부 중에서 당신은 중세 이탈리아에 가보기로 한다. 역시 시간여행자였던 아버지의 타임머신을 작동시키고 '이탈리아'를 선택하자,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시대와 위치로 연결되는 타임포털이 눈앞에 생성되었다.


타임포털을 지나 당신이 도착한 곳은 한 중세 유럽풍의 저택 안이다. 중앙에 넓은 원목 테이블을 보아하니 이곳은 다이닝 홀인듯한데, 조용한 걸 봐서 저택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전기가 발명되기 전의 시대답게 넓은 다이닝 홀은 촛불 하나에 의지해 빛을 밝히고 있었는데, 아른거리는 촛불의 그림자 때문인지 뭔가 음산한 느낌이다. 도대체 이런 기분나쁜 곳에서 아버지는 뭘 하고 계셨던 거지?


삐-걱


그때, 등 뒤에서 분명히 마룻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휙 하고 돌아보자 그곳에 있는 것은 벽에 걸린 액자와, 액자 속에서 마치 날 바라보며 웃고 있는 듯한 한 창백한 여성의 초상화 뿐. 등골에 소름이 쫙 돋는다. 약 한 시간 후면 타임포털이 자동으로 닫히고 그때는 돌아갈 방법이 없다. 그 전에 빨리 아버지의 행방을 아는데 단서가 될만한 것들을 찾아서 이 기분나쁜 곳을 떠나야겠다.





일자

2017.07.14 금

인원

3인

기록

성공 (47:04 소요 / 1 Hint)




체감 난이도 ●●●

내부 디자인 ●●●

신체 활동성 ●●●

스토리 전개 ●●○○○


조명도 중하

공포도 하

적정인원 2~4인




후기


매우 인상깊은 테마입니다. 흥미로운 요소가 테마 전체를 좋은 기억으로 남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부분은 사실상 이 테마의 존재이유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문제들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억지 문제, 노가다 문제 없었고 몇몇 문제 빼고는 썩 어렵지 않습니다. 서이룸 테마 후기들을 읽다보면 서이룸 특유의 상식/노가다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저도 다른 테마에선 이런 류의 문제로 인해 고전했기 때문에 이에 매우 동의하지만 적어도 베니스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몰입도를 유도하는 분위기가 뛰어납니다. 인테리어 자체만 놓고보면 제 기준에 좀 별로였던 부분이 있었지만, 모든 요소를 종합한 테마 전체적인 분위기는 되게 자연스러워서 주인공으로서 스토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서이룸의 거의 모든 테마에서 두드러지는 장점입니다. 그리고 어두운 편입니다.


방은 넓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아도 5인을 넘기면 플레이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3인으로 갔는데, 만약 난쟁이나 산장때처럼 6명이서 바글바글 갔으면 아주 볼만했을 것 같네요... ㅎㅎ





한줄평


중세 유럽 저택 안, 소름주의




위치






다음 테마


홍대 방탈출 - 시크릿 에이전트 2 [더클루 홍대 상상마당점]




Posted by Walker.


홍대 방탈출

서브마린 - 비트포비아 홍대점


1번째 방탈출





"잠수함 속에 남은 공기가 모두 사라지기 전에, 여길 빠져나가야 해"


수심 1800m...

아무런 빛도 생물도 없는 이곳은 심해...


깜깜한 어둠 속, 버려진 잠수함을 수색하라는 미션이 당신에게 주어졌다.

'할 수 있어...!'

하지만 잠수함에 들어서자 느껴지는 음침함에 겁이 난 당신은

탈출을 시도하지만 이미 나갈 수 있는 출구는 막혀버렸다.


주어진 공기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오직 60분!

살아나갈 수 있을까...?




일자

2016.03.02 수

인원

2인

기록




체감 난이도 ●●●○○

내부 디자인 ●●●●○

신체 활동성 ●●●◐○

스토리 전개 ●●○○○


조명도 중하

공포도 하

적정인원 2~4인




후기


홍대 방탈출 카페 중 하나인 비트포비아 홍대점의 서브마린으로 방탈출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 역시 1번밖에 경험이 없었습니다. 가끔 모바일 방탈출을 즐기던 저는 설레면서 들어갔는데...

방탈출이란 이런 거구나 하면서 실패하고 나왔습니다. 마지막 문제 푸는 방법 파악한 순간 시간이 다 돼서 아까웠습니다.

실패하는 바람에, 뒷맛은 개운치 않았던 테마입니다. 2년이 지나 돌이켜보니 다소 쉬운 테마였는데.. 흑


시간이 필요한 문제가 존재하긴 하지만 대체로 문제가 어렵지 않습니다. 숙련자 1분만 계셔도 충분히 탈출 가능합니다. 입문시키고 싶은 방린이를 데려가고자 하는 숙련자분들께도 추천합니다.


인테리어가 상당히 우수합니다. 여러 잠수함 테마 중 상위권인 것 같습니다. 나름 희귀한 디자인?요소가 있어서 주인공으로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는데 호불호가 좀 갈릴 만한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적이지는 않지만 어떤 부분에서 신체적 활동을 요구합니다.

스토리텔링의 성격이 강한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입체적은 플롯의 스토리를 즐기실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한줄평


준수한 인테리어의 무난한 잠수함컨셉 테마




위치





다음 테마


명동 방탈출 - 그남자 그여자 [비트포비아 명동점]










Posted by Wal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