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방탈출

아마존의 잃어버린 도시 - 서울이스케이프룸 홍대2호점


13번째 방탈출





스스로 개발한 타임머신을 타고 1988년 아버지의 자취방에 찾아간 당신. 비록 아버지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방 안에서 찾은 단서들을 쫓아 시간여행을 계속하기로 결심한다. 아버지의 여행일지에 적혀있던 페루, 중세 이탈리아, 미국 CIA본부 중에서 당신은 우선 남미대륙의 고대도시를 찾아 페루로 향하기로 한다. 역시 시간여행자였던 아버지의 타임머신을 작동시키고 '페루'를 선택하자,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시대와 위치로 연결되는 타임포털이 눈앞에 생성되었다.


타임포털을 지나 당신이 도착한 곳은 울창한 열대우림 속. 눈앞의 시야를 가득 채우는 짙은 녹색의 싱그러움에 감탄한 것도 잠시,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후끈한 열기와 함께 진득한 습기가 당신의 몸을 감싸온다. 숲속 가득히 울려퍼지는 새들의 지저귐과 나무 저 높이서 원숭이들이 서로 부르는 소리, 이곳은 아마존 열대우림이다.


아버지가 이 주변에 타임포털을 생성해놓은 것은 필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무리 주변을 찾아봐도 숨막히는 더위에 짜증만 쌓여갈 무렵, 한 나무 뒤 무성한 덤불 속에서 배낭을 찾았다. 배낭을 열어보니 전부 탐험과 캠핑에 필요한 물품들이다. 역시, 아버지가 아마존 숲속을 탐험할 때 사용하려고 숨겨둔 물건들 같다.


약 한 시간 후면 타임포털이 자동으로 닫히고 그때는 돌아갈 방법이 없다. 그 안에 이 배낭 안의 물건들을 사용해 어떻게든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아마존에서 탈출해야 한다. 1988 자취방에서 읽은 일기에 의하면 이곳에서 아버지는 고대 잉카인들이 만들어놓은 황금의 도시를 찾았다던데, 아버지는 그곳에 있는게 아닐까? 과연 나도 고대 잉카제국의 도시를 찾을 수 있을까?





일자

2017.07.20 목

인원

5인

기록

성공 (73:21 소요 / 3 Hint)




체감 난이도 ●●

내부 디자인 ●●●●○

신체 활동성 ●●●●●

스토리 전개 ●●○○


조명도 중하

공포도 하

적정인원 3~4인




후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많이 다녀오셨을 것으로 생각되는, 빠른 시일 내로 예약하기가 힘든 인기많은 테마 아마존입니다. 제한시간 75분짜리 테마입니다. 예전에 플레이했던 베니스로 한껏 높아진 기대감을 가지고 입장했는데요, 나름 기대치를 충족시켜 준 방입니다. 엄청난 스케일에 압도당했습니다. 탈출하고 나면 몹시 지칩니다..


인테리어+동선 등의 전체적인 방 구성은 서이룸의 모든 방과 비교해도 차원이 다릅니다. 매우 입체적이고, 또 엄청나게 동적이므로 편한 바지와 신발 착용은 필수적입니다.


문제들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아마존 컨셉에 어울리게 구성해놓으려면 어떤 부분은 그런 스타일을 채택하는 게 불가피했을 것 같기도 한데, 전반적으로 저에겐 불호였습니다. 전형적인 방탈출 문제유형과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이 좀 있고, 노가다와 수수께끼식 문제들도 있어서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조금 안맞는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스케일은 크지만 인원은 개인적으로 3~4명이 적당하다고 여겨집니다. 마냥 넓은 공간만 있는 것도 아니고, 5인 넘어가면 일단 병풍 생길 것 같습니다. (문제 안 풀고 방 자체를 즐기기만 해도 재밌는 곳이긴 하죠)





한줄평


장인정신이 느껴지고, 하고 나면 지치고, 문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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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l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