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수원2019. 1. 31. 14:09


안녕하세요!


한 보름 전에도 수원에 방탈출하러 갔었는데..


지난 주말에 또다시 방탈출하러 수원에 가게 됐습니다.


바로 인계동 "싸인이스케이프 (더싸인)" 신규테마


"GATE: CCZ episode 1" 을 테스터로서 플레이하고 온 것인데요.


딱 나오면서... 세상에... 이걸 제한시간 70분으로? 라는 생각에 진심으로 걱정이 됐지만


90~100분까지도 생각하고 계시다는 말씀에 그제서야 깊은 안도감을 느낄 정도로..


정말 어마어마한 프리미엄 테마였습니다.






실종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지하수로에서 사라지는 사람들.. 출동한 경찰, 응급대원들도 모두 사라졌다. 정부는 특수부대 소속 정예 팀을 수색작전에 동원하였지만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고 시간은 계속 흘러만 갔다. 결국 군사작전을 취소, 지하수로는 민간인 통제구역이 되었다. 정부는 입구주변을 둘러싸고 출입과 정보를 차단하였다. 하지만 이틀 전 지하수로에 들어간 기자와 전직군인들이 있었는데...



네.. 결국 95분으로 확정이 되었네요.


현재 제가 알기로 이 테마 제외 가장 긴 제한시간을 가진 테마는


더큐이스케이프 강남점의 "마카오맨션" (90분) 이고,


그 다음으로는 키이스케이프 홍대점의 "고백" (85분) 입니다.


즉, 2019년 1월 현재 국내 방탈출 테마들 가운데 가장 긴 제한시간이라는 것이죠...ㅋㅋ




저는 2인으로 입장해서, 2힌트 100~110분 정도 걸렸습니다.


테스팅기간이 끝난 현재는 진행부분에서 가이드들이 추가됐을테니 좀 더 수월한 플레이가 가능할 듯합니다.




- 규모가 정말 엄청나게 큽니다. 끝나고 1층에서 엘베를 나오면서... '아 여기 지하가 아니라 3층이었지!'


- 문제수도 많습니다. 할 게 진짜 많아요.


- 문제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우수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걱정이 됐습니다. 70분짜리로 하면 대부분 끝까지 못 즐기실 것 같은데 너프하기엔 버릴문제가 딱히 떠오르지가 않아서.. 결국 다행히(?) 95분으로 되었네요)


- 개별 문제들 난이도는 어려운 편인 것 같습니다.


- 95분이지만 탈출 난이도는 높은 듯한데, 가이드를 추후 어떻게 주셨을지 정확히 몰라서 잘은 모르겠네요.


- 인테리어도 곱씹어볼수록 잘 꾸며졌다고 생각합니다. 공간활용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 큰 규모에 걸맞게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여기도 편한 복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다양한 재미요소가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 추천인원은 4인입니다. 2인은 좀.. 많이 힘들듯하고... 3인도 쪼오끔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 공포도는 약합니다. 극쫄분들이 아니라면 무난하게 넘길 만한 수준일 것 같아요.





이런 미친 스케일의 테마가 무려 "에피소드 1"입니다.


다른 매장에 후속편이 등장한다는 뜻이죠.. (두근)


부평 마스터키 디스맨의 경우처럼 앞으로 약 3주간 하드모드로 운영하고


추후 난이도를 하향시키는 방향으로 계획하신 듯 하니


어려운 맛을 즐기시는 매니아분들은 신속히 일정을 잡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www.signescape.com/main.html







Posted by Walker.
방탈출/수원2018. 5. 16. 11:47


안녕하세요!


몇 달 전 더싸인 수원인계점에서 악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악어존) 를 재밌게 해서 신테마를 고대하고 있던 중, 어제 '신비의 베이커리'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되게 친절하게 맞이해주셨고, 탈출할 때도 성대하게(?) 축하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신비의 베이커리는 그동안 방탈출에서 본 적이 없던 '베이커리'에서 펼쳐지는 감성감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전개되고, 특히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머릿속에 들어온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인테리어 등 전체적인 방 설계도 준수합니다. 저는 더싸인은 안양점과 인계점만 해봤는데, 인테리어가 더싸인 테마들 중에 가장 괜찮았던 것 같아요. 활동성은 낮은 편입니다. 자물쇠, 장치 둘 다 많아서 둘 다 좋아하는 입장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납득하기 힘든 개연성없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대체로 스토리를 자연스레 주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플레이어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정말 참신하다고 생각한 문제도 있었고요. 탈출에 있어서 과속방지턱이 될 수 있어 보이는 몇몇 문제들을 제외하면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문제수는 꽤 많은 편이지만 체감상으로는 평균적인 양으로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악어존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살짝 쉬운 정도인 것 같아요. 1인플레이로 진행했고 노힌트 32분 걸려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막힌 우연 때문에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탈출하신 분들은 무슨 말인지 대충 짐작하실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도 있고 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탈출한 꿀잼 테마였습니다. 악어존과 재미면에서 비교해 본다면, 취향차이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더싸인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아서 후기를 안 남길 수가 없었네요 ㅎㅎ 앞으로 나올 75분짜리(기억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75분이 확실하진 않습니다) 테마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Wal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