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수원2018. 5. 16. 11:47


안녕하세요!


몇 달 전 더싸인 수원인계점에서 악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악어존) 를 재밌게 해서 신테마를 고대하고 있던 중, 어제 '신비의 베이커리'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되게 친절하게 맞이해주셨고, 탈출할 때도 성대하게(?) 축하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신비의 베이커리는 그동안 방탈출에서 본 적이 없던 '베이커리'에서 펼쳐지는 감성감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전개되고, 특히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머릿속에 들어온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인테리어 등 전체적인 방 설계도 준수합니다. 저는 더싸인은 안양점과 인계점만 해봤는데, 인테리어가 더싸인 테마들 중에 가장 괜찮았던 것 같아요. 활동성은 낮은 편입니다. 자물쇠, 장치 둘 다 많아서 둘 다 좋아하는 입장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납득하기 힘든 개연성없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대체로 스토리를 자연스레 주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플레이어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정말 참신하다고 생각한 문제도 있었고요. 탈출에 있어서 과속방지턱이 될 수 있어 보이는 몇몇 문제들을 제외하면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문제수는 꽤 많은 편이지만 체감상으로는 평균적인 양으로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악어존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살짝 쉬운 정도인 것 같아요. 1인플레이로 진행했고 노힌트 32분 걸려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막힌 우연 때문에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탈출하신 분들은 무슨 말인지 대충 짐작하실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도 있고 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탈출한 꿀잼 테마였습니다. 악어존과 재미면에서 비교해 본다면, 취향차이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더싸인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아서 후기를 안 남길 수가 없었네요 ㅎㅎ 앞으로 나올 75분짜리(기억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75분이 확실하진 않습니다) 테마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Walker.